KB 금융 그룹 <한국 부자 보고서> 2탄 : '한국 부자' 자산 형성의 원천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오늘도 KB 금융그룹의 <한국 부자 보고서>를 가져왔어요. 한국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 개인)들은 어떻게 자산을 형성했고, 어떻게 불려 갔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지 궁금했거든요. 오늘은 이 3가지에 대해서 좀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국 부자는 어떻게 자산을 형성하였을까?
한국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한국 부자들은 금융과 부동산 등을 포함한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은 되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대요. 그럼 이들은 어떻게 자산을 형성했을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부의 기원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업소득(31%)'이었다고 해요. 이에 비해 근로소득은 약 11% 차지했다고 합니다. 상속과 증여 등으로 부자가 된 경우도 20% 정도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요. 최근에는 고소득 전문직이 근로소득과 투자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에 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한국 부자는 어떻게 자산을 불려 나갈까?
한국부자는 '소득잉여자금', '부채활용', '자산배분 전략'으로 부를 키우고 있다고해요. 부자들은 벌어들인 돈의 어느 정도를 재투자할까 궁금했었는데, 이 보고서에 아주 명확히 나와 있었습니다. 부자들은 연평균 8,825만원의 소득잉여자금(투자가능자산 = 연간소득-지출)을 다시 투자하며 자산을 불려나갔다고 합니다. 연평균 8,825만 원이라면 월 735만 원인데, 잉여 자금이 저 정도라니!! 아무튼, 자산 규모별로 소득잉여자금이 달랐는데, 총 자산 50억 원 미만은 연 6,999만 원, 그러니까 월 583만 원을 잉여자금으로 재투자에 사용하고 있었고, 50억원~100억원 미만은 1억 174원, 100억 원 이상은 9,931만 원을 재투자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부자들은 투자할때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어떤 비율로 가져가는 것인가? 궁금했었는데요.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주용 주택을 제외하고 금융투자가 부동산 투자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부자들은 '부채'에 대해서도 보통사람들과는 다르게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일반 사람들은 부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잖아요?! 좀 더 심하게는 부채는 악(惡)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부자들은 부채를 자산을 불리기 위한 '레버리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부채는 자산이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아마 총자산이 증가할수록 투자 규모가 더 커지면서 부동산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그러면서 부채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수성가형 부자'의 자산관리
KB금융그룹 보고서는 '자수성가형 부자'를 이렇게 정의 합니다. '근로 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부의 원천인 부자'. 주로 자수성가형 부자는 사업체 운영자인 경우가 많았고, 금융자산 투자에는 적극투자성향이 강했습니다. 또한 자수성가형 부자는 투자의 종잣돈으로 평균 7억 원을 생각했고, 이만큼의 종잣돈을 평균 42세에 만들었습니다. 이 종잣돈을 기초로 자산을 불린 투자 방법은 자수성가형의 경우 작은 규모로 투자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활용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47.3%), 거주용 주택(42%), 예적금(27.8%)였다고 합니다. 자수성가형의 총 자산 포트폴리오는 대략적으로 금융자산이 40%, 부동산자산이 55%, 기타 자산이 5% 정도를 차지하였고 이것은 아래에서 설명할 금수저형과 비슷한 비율이었다 합니다. 이들이 보는 가장 이상적인 총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금융자산 : 부동산자산 : 기타 자산 = 4 : 5 :1이라고 하네요.
그럼 자수성가형 부자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무엇을 꼽았을까요? 자수성가형은 '펀드', '채권', '리츠, ETF'등 금융상품 투자를 유망하게 보았다고 합니다.
'금수저형 부자'의 자산관리
보고서에서 '금수저형 부자'로 분류한 사람들은 상속이나 증여를 받은 자산이 부의 원천인 부자들을 말합니다. 금수저형 부자는 2011년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해에 13.7%에 불과했었는데, 2023년에는 20%로 증가추세라고 하네요. 금수저형도 마찬가지로 사업체 운영의 비중이 제일 컸지만, 자수성가형에 비해 사무근로직, 전문직의 비중이 꽤 컸습니다. 금수저형은 자수성가형보다 큰 금액인 8.7억원을 투자를 위한 종잣돈으로 생각했고, 이 금액을 평균 40세에 만들었습니다. 이 종잣돈을 기초로 자산을 불린 투자 방법은 주로 부동산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아파트(42.5%), 주식(37.5%), 거주용 주택(35%) 순이었습니다. 그럼 금수저형 부자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무엇을 꼽았을까요? 금수저형은 '빌딩, 상가', '토지, 임야', '거주용 외 주택', '거주용 주택' 등 주로 부동산 투자를 유망한 투자처로 보고 있었습니다. 주로 공격적인 금융투자를 유망하게 봤던 자수성가형 부자와 다른 스탠스이네요.
'자수성가형 부자'와 '금수저형 부자' 비교
항목 | 자수성가형 부자 | 금수저형 부자 |
종잣돈 규모 | 평균 7억원 | 평균 8.7억원 |
종잣돈 달성 시기 | 평균 42세 | 평균 40세 |
종잣돈을 기초로 자산을 불린 투자 방법 | 주식(47.3%), 거주용 주택(42%), 예적금(27.8%) |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아파트(42.5%), 주식(37.5%), 거주용 주택(35%) |
총 자산 포트폴리오 | 금융자산이 40%, 부동산자산이 55%, 기타자산이 5%정도 | |
이상적 포트폴리오 | 금융자산 : 부동산자산 : 기타자산 = 4 : 5 :1 | |
중장기적(3년) 유망 투자처 | '펀드', '채권', '리츠, ETF'등 금융상품 투자 |
'빌딩, 상가', '토지임야', '거주용 외 주택', '거주용 주택' 등 부동산 투자 |
시사점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보니, 나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하는지, 투자를 위해서 월 어느 정도를 모아야 하는지 가이드가 생긴 것 같아요. 아직 '한국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과연 내 자산 수준에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쌓아 나가야 할지 아직 의문점은 남지만, 일단 목표 금액과 포트폴리오가 생겼으니 짙은 구름이 약간의 안개로 바뀐 기분입니다. 여러분들도 KB금융 그룹의 <2023년 한국 부자보고서>가 궁금증을 일부 해결하시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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